간디회의

제 223회 긴급가족회의 회의록(안건 : 특정 한 친구에 대한 욕하는 낙서(노골적인 비방))

작성자
gandhi
작성일
2019-10-15 11:57
조회
955
제 223회 긴급 가족회의

날짜 : 2019년 10월 4일 금요일

참여자 : 안지민, 조예윤, 서우솜, 이채령, 맹준영, 김현진, 원다연, 이은영, 김태영, 최필숙, 김정옥, 백정명, 김재상

회의진행 : 백정명

공책서기 : 최필숙

<안건>

특정 한 친구에 대한 욕하는 낙서(노골적인 비방)
  • 정명 : 안건에 대한 부가 설명
  • 채령 : 어떤 내용인지 한 번씩 보여주고 싶다. 봐야 아이들이 잘 알 것 같다.
  • 정명 : (사진 보여줌)
  • 현진 : 낙서가 된 벽지는 어떻게 되나?
  • 정명 : 그 또한 책임활동이지 않을까?
  • 현진 : 내가 듣기로는 예윤님이 다연, 은영 시켜서 한 걸로 알고 있다. 채령님이 아끼는 스누피 인형에도 낙서를 했다.
  • 정명 : 모두가 있는 장소이니 이름에 대해서는 신중히 거론되면 좋겠다
  • 채령 : 진짜 화가 나는 게.... 애네 둘이는 하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예윤이 같은 경우에는 거울 뒤에 있는 낙서를 볼 때 “누가 했어?”라고 했고 아이들이 “언니가 했잖아?”라고 하니 그제서야 “아! 맞다.” 이런 식으로 하니깐 속상했다.
  • 정명 : 이름이 거론된 아이들도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
  • 재상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면 좋겠다.
  • 다연 : 처음엔 곱등이 시리즈가 있어서 본다고 쓰다보니깐... 그 전에 채령 언니랑 은영이랑 싸우고 해서 시작한 것 같다.
  • 예윤 : 채령, 은영 심하게 싸웠고 채령이랑 나랑 방에 있는데 은영이가 내 방에서 자고 싶어서 불을 켜고 들락날락 거렸는데... 채령이가 뭐라하고 갈등이 있었다.
  • 필숙 : 낙서를 처음 보았을 때 채령님 마음이 어땠는지 얘기해주면 좋겠다.
  • 채령 :일반 학교에서 겪었던 ‘이채령 미치0’이랑 비슷해서... 그 때 내가 학교 다니는 게 창피했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속상했다. 사과를 받고 싶지도 않다. 만약에 책임활동을 한다고 해도 상처가 남아있을 것 같다.
  • 정명 : 이 이야기를 듣고 이름 거론된 세 명의 친구들은 어떤지.. 이야기 해줄 수 있는가?
  • 다연 : 솔직히 숨기려고 그냥 얘기 할까 말까 하다가 말했는데.... 언니 이야기 듣고 굉장히 미안하다.
  • 예윤 : 솔직히 어제 그런 일이 터졌을 때 다른 아이들과 여기 온 이유.. 이야기 했었다. 다들 일반학교에서 학폭 때문에 왔는데도 그런 일을 똑같이 한 게 미안하다.
  • 정명 : 당사자가 아니어도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
  • 재상 : 채령이가 마음이 더 아픈 이유가 같은 일이 반복되니깐 그런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 낙서 관련해서 이렇게까지 아프게 한 건 처음이다.
  • 현진, 준영 : 낙서는 그 전에도 있었다.
  • 태영 : 양쌤 방에서 내려갈 때 싸우는 걸 봤는데... 그 때 놔두라고 해서 일이 더 커진 것 같다.
  • 대부분 모두 : 웃음
  • 예윤 : 현진, 맹준이야기에 덧붙여서 욕하는 낙서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 정옥 : 누가 한 사람을 미워할 때 같이 동조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 여럿이서 한 사람에게 하는 게 더 외롭고 힘들다. 옆에서 동조를 안 해주는 게 도움이 크다고 생각한다. 동조하지 말고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일어나기를 바란다.
  • 재상 : 같은 맥락인데.. 나는 쟤 미우니깐 같이 미워해줘. 당사자 끼리 싸우고 끝내면 괜찮은데 같이 미워하는 건 안 해주기를!!
  • 예윤 : 관련된 건데... 잘못한 거 인정한다... 남자분들 방에....욕한 사람은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 정명 : 이것은 따로 짚겠다. 또 다른 내용이다.
  • 다연 : 예윤 언니처럼 잘못을 인정한다. 남자 아이들 방에 여자 아이들 낙서가 있다.
  • 현진 : 2층 남자방에 그렇게 쓰여 있지 않다. 옛날에 썼던 방에 낙서한 적 없었다. 여자 욕은 더군다나 없었다.
  • 정명 : 낙서가 있다는 것은 따로 이야기를 하겠다. 관련된 이야기만 하도록 하자
  • 필숙 : 남들 다 하니깐 나도 해도 되는 건가. 정당성이 없다. 진정한 사과인가? 일반학교에서 폭력경험...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픔을 알면서 또 한다는 것은 더 나쁜 일이다.
  • 정명 : 낙서건과 관련 없는 친구들도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내 문제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이곳은 배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자기가 피해자가 되어 보는 입장에서.. 한 명씩 생각을 들어보자
  • 지민 : 뭔가... 채령언니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다. 일반학교보다 여기는 자유롭고 싸움 없는 학교라고 했는데... 그래서 충격이 컸을 것이다.
  • 정옥 : 오늘 일어난 일은 어린이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폭력이다. 우리 학교는 비폭력학교이다.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간디어린이학교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동조하지 말자. 하지 말라고 하자!!
  • 예윤 : .......우리도 이렇게 협력한 게 미안했다. 무리로 누구를 비난 한 게 미안했다.
  • 필숙 : 뒷담하면 화살이 내게로 돌아온다는 걸 알아야 한다. 뒷담하면서 한 편이 된 것 같다고 느끼나 결국 뒷담으로 관계가 안 좋아지고 상처주고 상처 받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았다.
  • 은영 : (울음) 나도 이런 일을 겪어봤는데.... 그래서 더 미안하다.
  • 다연 : 여기 처음 왔을 때 채령언니가 반겨주고.. 처음 왔을 때도 잘 해주었는데 친하게 지내자고도 했었는데... 너무 미안하다.
  • 재상 : 저녁에 내가 느끼는 우리 아이들은 각자 색깔이 강한 아이들이다. 갈등도 많고 싸움도 늘 일어난다. 그런데 제대로 못 싸우는 것 같다. 큰소리 나오든, 욕이 나오든 당사자 간에 싸우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가지고 있거나 아무렇지 않게 대하거나 다른 사람 끌어들이거나 하면서 더 아파한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싸우고 뒷담화를 하지 말자. 뒷담화가 더 나쁘다.
  • 현진 : 일반학교 때도 낙서 당했는데... 여기서도.... 힘들 것 같다.
  • 준영 : 일반 학교에서도 괴롭힘 당했다고 했는데 여기도 그래서.. 슬플 것 같다.
  • 정명 : 갈등은 있을 수 있고 어떻게 풀어나가는가가 중요하다. 그 사람 입장이 되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면 좋겠다. 그래야지만 이 일은 해결될 것이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채령님의 아픔을 느끼고... 이 시간 성장의 시간이 되기를...
  • 채령 : 지금 마음 같아서는 심한 책임활동... 해도 안 풀릴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친구들을 믿으니깐.... 아니 이 일을 절대 사과 받고 싶지 않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마지막에 말하겠다.
  • 우솜 : 필숙쌤 말처럼 내가 채령님 입장이라면... 같이 있던 친구들인데... 힘들 것 같고 한두 번이 아니니깐 더 힘들 것 같다.
  • 태영 : 기분이 나쁠 것 같다.
  • 채령 : 사람들 중에는 .... 뒷담도 하는데...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순간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번 일은 믿는 친구였는데.... 더 마음이 아프다. 책임을 져야 하는데...친구들이니깐.. 앞으로 안하는 걸 믿어보겠다.
  • 정명 :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책임활동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얘기하면 좋겠다.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현진 : 책임활동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필숙 : 당사자 사과하는 마음 그것에 따른 책임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 정명 :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잘못이다. 스스로도 부정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지민 : 다시 일어나지 않게 강한 책임활동을 하자
  • 재상 : ‘책임활동=벌’이 아니다. 책임진다는 것이다. 낙서로 마음 아프기 때문에 기숙사 있는 낙서 모두 수집 후 낙서 지우기를 하자. 다 지우기 어렵기 때문에 스티커벽지 주면 그걸로 없애자
  • 채령 : 나와의 갈등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마음을 가볍게 하는 책임활동으로 같이 걷는다든지.. 그러다보면 사과도 받고 하지 않을까?
  • 재상 : 그 차이... 생각해보자. 어떤 친구 싫어서 뒤에 모여 뒷담을 말로! 글로! 하는 것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채령 : 말로 하는 것은 잊을 수도 있는데 글로 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볼 수 있고 마음이 더 안 좋을 것 같다.
  • 지민 : 말로 다 말하면 끝이 날 수도 있는데 글은 벽지를 바꾸지 않는 이상 평생 남는 것이다
  • 채령 : 저 벽지 안 바꾸면 내가 졸업하고 나서도 내 이름이 남게 된다
  • 재상 : 명예훼손이 된다. 말은 증거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글로 남기는 것은 강격한 증거가 된다. 이번 일은 뒷담을 글로 남겼다는 것에서 더 심각한 문제이다.
  • 지민 : 같이 마음을 가다듬거나 하는 걸로 해서 108배나 명상을 하면 좋겠다.
  • 예윤 : 지난번에 말로 한 상처는 말로 책임진다고 묵언을 했었다. 이번에는 글로 한 것이니깐 낙서 지우기를 하면 좋겠다
  • 정명 : 낙서 지우는 것 같이 할 것인가도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채령 : 한 사람이 먼저 시작해서 따라하는 것이 되었다. 조금 더 심하게 한 예윤이와 따라 한 은영, 다연이를 따로 했으면 좋겠다
  • 정명 : 내용에 따라 다르게 하자는 것인가? 내용과는 별도로 선동, 부추긴 행동에 대해 다르게 하자는 뜻인가?
  • 채령 : 교사회에서 결정하더라도 내가 결정했으면 좋겠다. 교사회 위임하지 말고 이 자리에서 결정하면 좋겠다.
  • 예윤 : 반박은 아닌데... 바보와 미친.. 내용은 다 같이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정명 : 내용을 구분? 무게있는 행동. 예를 들면 부추겼다는 것에 대한 행동에 대한 구분?
  • 필숙 : 행동의 경중으로 하면 좋겠다. 스스로 자백? 고백한 아이와 그러지 않은 아이. 먼저 주도한 아이의 행동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지민 : 질문... 의견 나온 것 이 자리에서 투표하는가? 교사회에서 결정하는가?
  • 정명 : 여기에서 하면 좋겠으나 원활한 결정이 안 된다면 교사회에서 하는 것이 맞다
  • 필숙 : 이번 사건은, 책임활동을 본인들이 선택해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채령 : 108배, 300배, 도보 등 행동으로 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 정명 : 이번 건은 여기에서 정하게 된다면 당사자가 있기에 책임활동에 대한 투표에 영향이 미칠 것 같다. 책임무게 달라질 수도 있고 하니 구체적 내용은 교사회에 위임해주시면 좋겠다.

- 채령 : 교사회에서 한다면... 내가 있는 상태였으면 좋겠다.

- 예윤 : 투표를 여기에서 했으면 좋겠다.

- 정명 : ‘교사회에서 결정, 채령님 참여’ 의견과 ‘이 자리에서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세부적인 것은 교사회에서 했으면 한다.

- 필숙 : 의견을 많이 내고 그 의견들을 모아서 최종결정은 교사회에서 했으면 한다.

- 지민 : 쓰레기 줍기를 하자

- 채령 : 교사회에서 하는 것보다 부담스러워도 다 있는 앞에서 정했으면 좋겠다.

- 은영 : 우리가 낙서를 했으니 낙서 지우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 예윤 : 낙서 지우자는 양쌤 의견에 동의한다

- 지민 : 기숙사 청소, 바닥 쓸고 닦기

-정명 : 가족회의가 최고 의사결정회의이긴 하나 이번 건의 책임활동 부분은 교사회에서 결정했으면 한다.

- 현진 : 자기 돈으로 벽지 사서 붙이자

- 필숙 : 낙서 지우는 것은 당연하게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외 더 해야 할 책임활동에 대한 의견을 주면 좋겠다.
  • 채령 : 지금 내가 다른 책임활동으로 도보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같이 하면 어떨까?
  • 정명 : 낙서 지우기는 기본, 경중에 따라 다른 책임활동 추가하자.
  • 지민 : 낙서 지우고 하루 종일 바른 말만 사용하기
  • 채령 : 이걸 꼭 교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요?
  • 정명 : 교사를 신뢰한다면 교사회에 위임해주면 좋겠다. 이곳에서 결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 예윤 : 궁금.... 언제 결정나는가?
  • 필숙 : 의견 충분히 받아서 교사회에서 결정했으면 한다.
  • 정명 : 사회적으로 보면 잘못한 사람이 자기 책임 정하지는 않는다. 이곳에서 더 이상 이야기 없다면 교사회에 위임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 행동의 경중에 따라 책임활동을 달리 정하는 것은 괜찮은가?
  • 대부분 : 그렇다
  • 정명 : 채령님의 의견을 이 자리에서 내주시면 그걸 참고해서 정하도록 하겠다.
  • 예윤 : 만약 결정나면 오늘부터 진행되는가? 아니면 다음 주부터인가?
  • 정명 : 다음 주부터이다
  • 예윤 : 궁금한 건데.... 아까 방 이야기한 것은 언제 얘기하는가?
  • 필숙 : 따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 정명 : 이 일에 대한 채령님의 마음을 잘 느껴보았던 것 같다. 책임진다는 것 중요하다.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두 번 다시 이런 일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 행동에 대한 잘못, 앞으로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 진심으로 책임지는 모습, 격려하는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
=> 책임활동에 대한 의견을 모아 최종 결정은 교사회에서!!

교사회 결정사항
  • 자신들이 한 낙서 지우기
  • 채령이와 함께 홍화원까지 왕복 도보 2회
  • 진심담긴 사과 편지 쓰기
  • 기숙사 청소(예윤이 추가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