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9일. 10년 넘게 이어져 온 회의가 오늘로 240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오늘 회의 주제는 모두 2가지인데요. 설거지 가위바위보를 하지말자. 그리고 소리를 너무 크게 지르지 말자.



간디아이들은 매주 일정한 형식을 따르고 보고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회의방법을 알아갑니다.



오늘 회의에서 쟁점이 되었던  것은 '설거지 가위바위보'였는데요.

가위바위보로 설거지를 결정하는 것이 재미있다. 그러나 자기 책임을 피하는 일이

될 수도 있지 않는가. 이 두가지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대립과 논쟁은 상대방 의견은 물론 그와 다른 의견을 더욱 선명하게 해줍니다.

"설거지 가위바위보를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설거지 가위바위보는 이제 그만하기로 해요! 왜냐하면..."



태영이가 오늘은 본인의 생각을 세번씩이나  짧고 굵게 말하는데요.

물론 장난끼어린 말투와 내용이었지만  회의에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각자 생각을 말하고 다른 친구들 의견을 듣고나서 최종 결정을 위해 투표를 하는데요.



이렇게 여러 의견들 중 투표를 통해 좁혀가면서 실행가능하고 그럴듯한 의견만 남습니다.



드디어 긴 과정을 거친 뒤 회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처럼 설겆이 가위바위보를 하자. 단 소수의견을 존중해서 설거지 가위바위보를 할때

한 사람이 여러번 가위바위보를 하지말고 단 한번만 하기로 한다.

이렇게 아이들은 회의를 통해 가족들 간에 일어나는 일을 해결하고,  공동체 안에서 주장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