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회의

제 228회 긴급가족회의 회의록(안건 : 싸우고 난 후 감정적인 행동을 하지말자)

작성자
gandhi
작성일
2019-11-18 15:39
조회
1019
제 228회 긴급 가족회의

날짜 :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오전 9시 45분

참여자 : 안지민, 서우솜, 이채령, 맹준영, 김현진, 원다연, 이은영, 김태영, 이연우, 조유나, 최필숙, 김정옥, 백정명, 김재상

회의진행 : 백정명

공책서기 : 최필숙

<안건>

싸우고 난 후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에 대해
  • 재상 : (어제 저녁에 있었던 사건 설명) 은영님, 채령님 싸움. 너무 흥분하고 진정이 안 된 상태.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후에 한 행동이... 싸움 후 40분 동안 집에 전화해달라고 실랑이를 하다가 “나 뛰어 내릴 거다.”, “내가 못 뛰어내릴 것 같아요?” 하면서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여러분들도 공포스러웠을 것이다. 말을 함부로 한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의 마음의 상처, 공포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는지...
  • 채령 : 일단은 가족분들에게 죄송하구요. 나랑 싸운 후 “뛰어내리겠다”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소리를 듣고 ‘왜? 나 때문에 뛰어내리는 건가?’ 공포감이 들었다.
  • 은영 : 뛰어내리려고 한 것이 채령님 때문이 아니다. 오해하신 거다.
  • 정옥 : 그럼 왜 뛰어내리려고 했는지, 그런 말을 왜 했는지 알고 싶다.
  • 은영 : 모르겠다.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 채령 : 그럼 말로만 하지 왜 2층까지 뛰어올라갔는가
  • 정명 : 진행 차원에서, 비방의 차원은 아니었으면 한다. 정중하게 질문을 해주기를 바란다.
  • 지민 : 재상쌤한테 전화해달라 말이 들렸고 “올라간다”는 말이 들렸고 재상쌤이 은영이 좀 데리고 가라고 해서 갔는데 재상쌤이 정중하게 “은영님 손 좀 잡고 내려가 달라”고 해서 데리고 가려는데 은영님이 안간다고 버텼다. 너무 추워서... 재상쌤이 들어가라고 해서 방에 들어갔는데 내가 잘 때까지 은영님이 안 왔다.
  • 재상 : 전화를 못했을 때, 저를 전화 목적으로 위협한 것 같다. 그런 거 안 통한다. 혹시 다른 목적이 있었는가
  • 다연 : 어제 남자 소리가 나서 무서웠는데 재상쌤이었다.
  • 정명 : 당사자 이야기 해줄 수 있겠는가
  • 은영 : 모르겠다.
  • 정명 : 은영님이 기억하시는 내용을 들어보겠다. 친구(채령님)와 갈등부터 기억나는 것대로 얘기해줄 수 있겠는가.
  • 은영 :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 정명 : 자기가 본 것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겠는가.
  • 태영 : 제가 침대에 누워있는데.. 양쌤이 몇십 번을 얘기했는데 은영님이 안 들어서 잠도 못 잤다.
  • 현진 : 양쌤이 “은영님, 내려가주세요.” 계속... 은영이 전화 어쩌구.... 소리가 들렸다.
  • 지민 : 양컴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한 것 같다. 엄마가 내일 얘기하자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재상쌤이 은영님에게 전화를 안 시켜준 것 같다.
  • 채령 : 약 먹고 누워있는데... 당사자가 얘기 안했다. 양컴님한테 “사과해주세요” 등 양쌤을 거쳐서 나에게 사과를 했다. 그래서 사과도 안 받았다.
  • 지민 : “내가 오늘 흥분을 해서 좀 그랬던 것 같다. 미안하다.”고 양컴님이 사과했고 은영님 사과하라고 했는데 안 했다. 그것을 보고 들었다.
  • 재상 : 은영님이 흥분을 가라앉으니깐 사과를 하고 싶어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그런 점을 잘 알았으면 한다.
  • 정옥 :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다. 첫째는 어제 같이 있는 친구들 공포, 무서움 그런데 당사자는 기억이 안난다로 덮어버리면 될 것인가. 둘째는 사과는 정확하게 그 사람 눈을 보면서 진정으로 하는 것이다. 대신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
  • 채령 : 어제 은영님께서 제게 직접 사과 안할 것 같아서 못 했다고 하는데 사과는 상대가 받아줄 때까지 하는 것이다. 어제 잠도 못 잤다. 나도 소리 질렀는데 ...은영님이 소리를 질러서 “나도 소리를...”, “나는 그렇게 안했어.”, 내게는 그렇게 들렸다. “언니 귀가 이상하겠지”라는 말이 충격이었다.
  • 은영 : 그때 언니에게 귀 먹었다 소리를 하긴 했는데 언니가 “어, 나는 장애인이야.”라고 해서.. 난 장애인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 정명 : 내용의미를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 세세한 말까지는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 재상쌤이 말한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는가? 기억나는데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는 것인가? 기억이 전혀 안 난다면 우리가 해결하기는 쉽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함께 하는 게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은영님이 용기를 내면 좋겠고 만약 두 번째에 해당된다면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내가 여러분에게 화를 내고 때리거나 욕해놓고 그것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이 곳에 있을 수 있겠는가.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은영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 현진 : 은영님, 계속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정신과에 가야 하는가?
  • 정명 : 말이 조심스럽다고 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 정옥 : 은영님 화가 올라올 때 쌤들과도 이야기 했고... 다시... 자제할 마음이 있는지..
  • 재상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민님과 얘기한 게 있는데 화가 올라온 게 100이면 60까지 낮춰보자는 얘기도 했다. 그 후에 다시 화가 올라와 일이 이렇게 되었다.
  • 정명 : 은영님 용기 내는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
  • 준영 : 어제 어떻게 싸웠는가?
  • 재상 : 중요한 질문이다. 당사자들이 얘기 해주면 좋겠다.
  • 다연 : 간단하게 말다툼하다가 갑자기 친해지고 그랬다.
  • 재상 : 현진님, 맹준님이 채령님은 놀래켜서 채령님이 뛰어올라왔다. 다연이도 은영이랑 싸웠다면서 울면서 올라왔다. 은영님 그 마음을 가지고 채령님에게 풀었던 것 같다.
  • 은영 : 내가 나가고 언니가 계단에서 내려오는데...내가 문을 쾅 닫았다.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내가 뭐라고 한 것 같고 싸운 것 같다.
  • 현진 : 싸움의 원인은 채령님이 문을 안 닫았는가?
  • 은영 : 내가 문을 닫았다.
  • 정명 : 싸움의 원인에 대한 답변을 해주면 좋겠다
  • 채령 : 현진, 준영님이 나를 놀래켜서 너무 화가 나서 울고 있었는데 은영님이... “언니 문 닫고 가” 짜증내면서... 내가 계단 다 올라갔을 때 들었다. 계단에서 내려오는데 “문도 안 닫고 가고 아 짜증나” “나 때문에 짜증난 거야?” “아니라고” 하면서....
  • 은영 : 그 상황에 채령님이 내려올 때 “아, 진짜!!”라고 했는데 채령님이 “짜증나”라고 했다.
  • 정명 : 서로 오해할 수 있다. ‘짜’자가 “진짜”,“짜증”으로 들렸을 수도 있겠다.
  • 유나 : 은영님이 거실 쪽으로 가고 있는데 채령님이 “왜 나 때문에 짜증나?” 은영님이 “그것 때문이 아니라고”하면서 일이 커졌다.
  • 정명 : 긴급 가족회의 열린 이유를 기억하면 좋겠다. 2층에서 뛰어내리겠다. 긴 시간 대치 상황... 그것에 대해서...
  • 재상 : 이 말을 드리고 싶다. 공동체라는 게 무엇인가? 여럿이서 하나로 생활하는 것이다. 눈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픈 것이다. 누구의 아픔이 있으면 전체가 아픈 것이다. 누가 아프면 우리 전체가 아픈 것이다.
  • 정명 : 긴급.... 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어떤 친구가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자해한 행동.. 이젠 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은영님의 행동...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겠다. 은영님의 마음 상태...
  • 재상 : 쌩쌩하다.. 눈빛이 기억난다. “나 뛰어내릴 거야” “내가 못할 것 같아요.” 내 눈을 보면서.... ‘해봐라. 내가 어떻게 하는가 봐라’란 마음과 ‘마음이 정말 아프구나.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마음에서 중심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중립을 잡기 위해 “은영님,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디론가 가서 쉬고 싶다.
  • 지민 : 중간에 내려가서 자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다른 사람과 싸울 때 감정이 폭발해서 그런 것 같다. 은영님도 그때 짜증과 화가 폭발났던 것 같다. 화가 났는데 엄마에게 전화를 못하니깐 더 그랬던 것 같다. 양컴님 말처럼 진짜 그러면 어쩌지하고 생각이 들고 무서웠다. 경찰서에 가야 하는 건가...라고도 생각했다.
  • 필숙 : 은영님, 어제 있었던 일들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했던 일들을 그대로 인정을 해야 다음부터는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갈 수가 있다.
  • 다연 : 솔직히 얘기해서... 꽤 무서웠다.
  • 유나 : 약간 방 안에서 들어보니까 둘이 싸우면서 갑자기 싸움 갑자기 조용... 은영님 죽는다는 얘기... 무서웠다.
  • 현진 : 죽고 싶었을 것이다. 사과를 하려니 사과도 안 받아주고.. 전화도 못하고... 죽으면 편하니깐....
  • 우솜 : 전 어제 은영님이 울고 있는 것만 보고 갔는데 양컴님 얘기 들으니깐 큰일이 있었던 것 같다. 40분 동안 서로 그렇게 했으니깐 힘들었을 것 같다. 은영님도 힘들었을 것 같다.
  • 정옥 : 충동적으로라도 죽는다고 하는 건 아니다. 내 뜻대로 안되면 화가 난다. 하지만 목숨은 소중한 것이다. 이것을 알아가야 한다. 그렇게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교육을 왜 받을 것인가. 자학, 자해 함부로 하는 게 절대 아니다. 절제를 배워야 한다. 안된다고 해서 죽는다고 위협하고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죽는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가 불행이다. 지난번에 00친구가 조언도 받고 책임활동하면서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은영님은 좀 더 책임활동을 잘 수행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 준영 : 은영님 자살한다고 해서 양컴님이 힘들었을 것 같다.
  • 채령 : 은영님 저랑 싸워서 뛰어내린다고 한 게 아니라고 해도 은영님이 진짜 뛰어내려 다치기라도 했으면 내 책임에 대한 기억이 평생 갈 것이다.
  • 정명 : 재상쌤 전화 받고 마음이... 진짜로 할 아이는 아니다고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었다. 충동적 신경질적 부분...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은영님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 기억을 해내야 한다. 자기를 보호하려고 해서 더 회피하게 되면 더 힘들어질 것이다. 자기도 기억 못하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주위에 아무도 없게 된다. 가장 힘든 건 낳아주신 어머니일 것이다. 그 일을 겪었던 모든 분들... 나였으면 함께 못 있었을 것이다.
  • 태영 : 은영님이 뛰어내리려고 올라왔다고..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 해달라고 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심했던 적은 처음이다. 양컴님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연우 : 잘 모르겠다.
  • 은영 : 제가 2층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려고 한 건 지금 기억이 났는데 채령님과 싸웠을 때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뛰어내리려고 했을 때 내 뜻대로 안되니깐 뛰어내리려고 했다.
  • 정명 : 그런 이야기 해줘서 고맙고 다른 사람이야기 듣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얘기해줄 수 있는가
  • 은영 : 듣고 기억이 날랑말랑 하는데 그래도 잘 안 난다. 양컴쌤한테 전화해달라고 한 게 기억이 난다. 계속 엄마한테 전화해주세요. 라고 했다.
  • 정명 :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은영님이 전체를 위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는가
  • 은영 : 제가 많은 피해를 준 것 같다.
  • 정명 : 앞으로도... 이런 일 안 하도록 노력해줄 수 있는가
  • 은영 : 어제 양컴님이 기숙사 방에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그것 때문에 앞으로는 심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 정명 : 어제 일은 어제 일로 끝내고 앞으로는 재상쌤과 약속한 것 잘 지킬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 일에 대한 책임활동은 필요하다. 여러분들이 의견을 주고 최종 결정은 교사회에서 하도록 하겠다.
  • 유나 : 책임활동?
  • 채령 : 자기가 한 일에 책임지는 것, 일반 학교 같으면 반성문 쓰고 하는 것, 묵언, 도보 같은 것.
  • 지민 : 양컴님께 사과 편지 A4용지에 빽빽하게 쓰기. 침묵해서 도보하기
  • 현진 : 말로 공포스럽게 했으니 묵언 도보 1~2
  • 필숙 : 나와 함께 108, 5분 명상 10!
  • 유나 : 서로가 서로에게 편지 쓰기. 다시는 안 그런다는 다짐 약속
  • 채령 : 도보 왕복 1. 사과 편지
  • 현진 : 노작, 밭에서 잡초뽑기, 화장실 청소, 무 다 큰 것 뽑기, 닭장 청소 등
  • 필숙 : 본인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 은영 : 현진님 말한 것 그대로 하고 싶다. 닭장 청소, 무 뽑기, 재밌을 것 같다.
  • 채령 : 책임활동인데... 재미있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자기 책임지는 것이다. 지루하더라도 도보나 사과 편지를 했으면 좋겠다.
  • 현진 : 자신있게 깔끔하게 이거면 나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말한 것이 아닐까
  • 채령 : 도보하면서 쓰레기 줍기
  • 지민 : 도보도 좋고... 낙엽이 많다. 우리 학교 주변 나뭇잎 쓸기, 은행 줍고... 내가 만든 빗자루로!!
교사회 결정

수요일 정명쌤과 진주 에나길(22Km) 걷기

필숙쌤과 108, 5분 명상 5

재상쌤에게 사과 편지, 전체에서 사과문 쓰기
<알림 및 건의사항>
  • 지민 : 오늘 적립 마지막 날입니다.
  • 다연 : 몇 시에 적립하는가?
  • 지민 : 점심시간에 한다
  • 필숙 : 간디여행기, 서점 나들이 때 산 책 가지고 와달라. 꼭!!!
  • 채령 : 새로 온 친구들은 잘 모를텐데.. 내가 틱이 있다. 조금 이해해주면 좋겠다.
  • 정명 : 오늘 긴급 가족회의, 오후에는 가이드북 만들기...
  • 필숙 : 지금 가족회의 마치면 잠시 쉬었다가 지난 주 만들던 가이드북을 완성하도록 하겠다. 2시에 모여 ‘소확행 2’ 팀 짜고 할 것이다. 마치는 대로 자유 프로젝트 진행된다.
  • 재상 : 학교 차원에서 알림이자 건의인데.. 그동안은 응급상황, 긴급, 심각한 것 아니면 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저녁에 전화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앞으로는 전면적으로 전화 사용하지 못함을 지켜주면 좋겠다. 저녁에 감정적인 마음으로 전화를 하게 되면 부모님도 걱정하게 되고 주위 아이들도 마음이 동요된다. 긴급할 때가 아니면 저녁으로 전화하는 건 하지 않도록 지켜주기를 바란다. 학교 체험 오는 아이들은 예외로 한다.
<칭찬 샤워>
  • 필숙 : 나뭇가지로 빗자루를 만들고 계신 지민님 칭찬
  • 필숙 : 연우님과 아주 잘 지내고 있는 태영님 칭찬
  • 지민 : 엄마 아빠 차 안 타고 혼자 버스타고 온 유나님 칭찬. 함께 온 채령님도 칭찬